스토리 소개
백 년에 한 번, 아바룬 왕국은 신성한 소환 의식을 열어 용사 한 명을 불러낸다. 의식은 완벽하다고들 했다. 그런데 매번 두 명이 온다. 선택받은 용사가 왕도의 사제와 기사와 금화 사이에서 눈을 뜰 때, 너는 엘다라 대륙 반대편에서 깨어난다. 홀로, 아무 준비도 없이, 아무도 너의 존재를 모르는 채로. 역대 잊혀진 두 번째 소환자들은 대개 오래 살지 못했다. 그러나 첫 진짜 전투가 알려준다. 네 손으로 진짜 싸움에서 죽인 적이라면 — 문지기 고블린이든 고룡이든 — 즉시 정확히 한 레벨. 경험치도, 사냥 곡선도 없다. 마물이 넘치는 세계가, 그날부터 조금씩 달라진다. 그리고 파고들수록 피할 수 없는 질문 하나가 남는다. 의식이 매번 두 명을 불러낸다면, 왜 역사에 남는 이름은 언제나 하나뿐인가.
등장인물
소환 의식이 황야에 내팽개친 두 번째 사람. '킬 즉 레벨업'의 권능을 지녔고, 신분과 목표는 네가 정한다.
왕도가 만인의 기대로 맞이한 아홉 번째 용사. 타고난 광채 아래, '두 번째 사람'에 대한 은밀한 감응을 숨기고 있다.
소환 의식을 직접 집전한 대사제.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면서도 침묵을 골랐다.
비에르의 병기기술자이자 투기 상인. 너를 산업혁명 전장에서 가장 날카로운 무기 하나로 만들려 한다.
안개 황야에서 목숨을 이어온 여성 용병. 부러진 칼 한 자루와 사람 보는 눈 하나로 오늘까지 살아남았다.
백 년 전 소환되고, 서임 전야에 홀연히 사라진 전설의 용사. 죽지 않았다고들 한다.
지난 의식에서 잊혀진 두 번째 사람. 지금은 황야에서 갈 곳 없는 낯선 이들을 받아들인다.
안개 황야 외곽의 사냥꾼 딸. 마물이 나오는 옛길과 안전한 물줄기를 전부 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