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소개
천원력 319년, 강호는 조정의 그늘 아래 조용히 돌아간다. 조정은 제왕장상의 공업을 기록하지만, 그 기록 바깥의 또 다른 세계는 시정과 산림에 숨어 있다. 힘이 존비를 정하고, 문파가 어둠 속에서 성읍을 흔들며, 한 종사가 한 성의 생사를 좌우하기도 한다. 무림은 정사양립만이 아니다. 정파는 전통과 질서를 지키지만人心은 예전 같지 않고, 사파는 자유와 재물과 사명을 좇아 협객도 효웅도 낳는다. 천마교는 절대 무력으로 사방을 누르고, 혈마교는 독술과 금기의 비법으로 이름만 들어도 사람을 떨게 한다. 그 사이에서 상맹과 표국, 자객 조직, 정보망, 그리고 바람 따라 갈아타는 수많은 산인이 목숨값을 주고받는다. 힘은 공짜로 굴러떨어지지 않는다. 재능은 첫 문을 열어줄 뿐, 전설의 경지까지 사람을 밀어 올리는 것은 오랜 고수련과 깨달음, 희생, 기연, 그리고 살아남은 사투뿐이다. 비급은 성보다 굳게 지켜지고, 종사는 좀처럼 제자를 받지 않는다. 상승 공법마다 대가가 따르고, 지름길마다 암이 남는다. 세계는 너를 기다리지 않는다. 문파는 신입을 받고, 종사는 늙어가고, 비경은 남이 먼저 열고, 고대의 전승은 남의 손에 들어가고, 성은 전쟁 중이다. 네가 걷지 않으면 기회도 원한도 먼저 찾아온다. 명망은 칼보다 멀리 퍼진다. 자비는 평생의 동료를 사고, 독함은 몇 대를 이어갈 사망을 맺는다. 무명지배에서 정상까지 올라도 좋고, 손에 쥔 칼 한 자루만 지켜도 좋다. 이 무림의 붓은 네 손에 있다.
등장인물
강호에 막 들어선 백지 같은 수행자. 출신과 뜻, 문파와 공법은 플레이어가 시작할 때 정한다.
천마교 외문의 전공 장로. 냉철하고 말수가 적으며, 제자를 쓸 만한 재료로, 폐물을 버릴 물건으로 본다.
정파연맹의 맹주. 장검 한 자루로 마문이 북쪽을 넘보지 못하게 막지만, 옛 규칙의 가장 완고한 수호자이기도 하다.
사파연맹의 주인. 호탕하고 제멋대로이며 입이 거칠지만, 남들의 속셈은 누구보다 훤히 꿰고 있다.
혈마교 교주. 온화하고 점잖은 겉모습 아래, 산 사람으로 시술을 하고 목숨을 목숨으로 여기지 않는 미치광이가 있다.
문파도 속한 곳도 없는 강호 산인. 술 한 병에 검 한 자루로 바람처럼 오가며, 문파와 규칙에 묶이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금릉성 찻집의 안주인. 웃으며 손님마다 차를 따라주면서, 같은 손님의 밑바닥까지 값 높은 이에게 팔아넘긴다.
플레이어와 같은 시기에 강호에 들어온 동갑내기 천재. 자존심 세고 승부욕 강하며 입은 절대 안 지지만, 너만은 유일한 맞수이자 동료로 여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