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인데 자각했습니다 표지

좀비인데 자각했습니다

2205년, 좀비 바이러스가 세계를 삼켰다. 그리고 나는, 그중 하나다.

#SF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시뮬레이션 #스탯

스토리 소개

2205년, '침묵'이라 불리는 좀비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쳤다. 도시는 몇 주 만에 폐허가 되고, 생존자들은 캠프와 지하철, 격리벽 뒤로 밀려났다. 군대는 연료와 총알, 통행증으로 기우뚱한 질서를 붙들고 있고, 벽 밖에는 백만 단위의 감염체가 널려 있다. 그런 폐허 한복판에서 당신이 눈을 뜬다. 몸은 움직이는데 머릿속은 물에 불은 듯 흐리고, 분명 죽었어야 할 존재인데 의식만은 칼날처럼 선명하다. 숨은 쉬어지지 않지만 '나'라는 자아는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당신은 생각하고, 계산하고, 말을 하는 좀비다. 생명·공격·민첩·지능·경험, 그리고 머리와 몸통, 사지의 내구도가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따라 실시간으로 요동친다. 인간인 척 생존자 캠프에 섞여들 수도, 검문소를 정면으로 찢어버릴 수도, 바이러스와 자아의 근원을 쫓을 수도, 좀비 웨이브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설 수도 있다.

등장인물

깨어난 죽은 자자각한 좀비

자아를 유지한 좀비. 신분과 능력치, 특성은 네가 정한다.

원레이생존자 소대장

그린존에서 가장 어린 소대장. 사격이 정확하고 말수가 적으며, 어깨에는 소대 전원의 목숨이 얹혀 있다.

루쉬안정찰병

19세 정찰병. 누구보다 빨리 달리고 누구보다 진짜로 무서워하지만, 임무에서 발을 뺀 적은 없다.

수친야전 군의관

34세 야전 군의관. 붕대와 항생제, 냉정함으로 그린존 마지막 의무소를 떠받치고 있다.

한정격리구역 장교

격리벽을 지키는 장교. 하달받은 명령은 '진입 즉 제거'지만, 마음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바이지감염 동료

너와 같은 밤에 깨어난 또 한 마리의 자각 좀비. 온몸이 독가시로 뒤덮였지만 말투에는 옛 교양이 남아 있다.

청왕수바이러스학자

연구소에 숨어든 바이러스학자. 마지막 샘플을 지키는 동시에, 발병을 끝낼 수도 모든 것을 끝낼 수도 있는 답을 쥐고 있다.

아리폐품 수집 소녀

폐허에서 물건을 주워 살아가는 소녀. 모든 하수도와 아무도 감히 들어가지 않는 상가를 꿰고 있다.

스토리 시작점

시작 설정

오프닝 미리보기

고정 능력치

눈을 뜬다. 몸은 움직이는데 머릿속은 흙탕물이 가득 찬 것 같다. 너는 분명 죽었어야 했다 — 그런데 생각만은 날카롭도록 또렷하다. 숨을 쉴 수 없는데도 '나'라는 글자는 또박또박 그 자리에 서 있다. 금 간 유리와 말라붙어 검게 된 핏자국 너머로 지하철역의 윤곽이 천천히 떠오른다. 넘어져 있는 개찰구, 꺼진 광고 스크린, 물웅덩이에 떠 있는 캐리어. 상체를 일으키자 왼팔에서 산 자의 것이 아닌 가벼운 소리가 난다. 등 뒤 어딘가에서 무엇인가가 바닥을 기며 다가오고 있다. 두개골 안에서 한 목소리가 맴돈다. 너의 것이 아닌 생각처럼 — 냄새. 뜨거움. 찢어. 먹어. 시야 한구석에서는 반투명한 정보 표시가 조용히 빛나고 있다. 생명, 공격, 민첩, 지능, 경험, 그리고 머리·몸통·사지 각각의 내구도. 그것은 네가 읽어주기를 기다린다.

이것은 '고정 능력치' 시작이다. 초기 능력치는 생명 100, 공격 50, 민첩 30, 지능 20, 경험 0이며, 각 사지 내구도는 10이다. 행동의 성패는 능력치와 사지 완전도에 달려 있다. 머리를 제외한 사지와 몸통은 뜯겨 나갈 수 있고 각자 내구도를 가지며, 0이 되면 그 부위를 쓸 수 없다. 머리가 파괴되면 사망한다. 경험 1점을 소모해 임의의 능력치를 5 올릴 수 있다. 합리적인 능력과 특성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