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무협인데 난이도가 미쳤다 표지

정통 무협인데 난이도가 미쳤다

사이다 무협이 아니다. 칼날에 목을 대는 강호 시뮬레이션이다. 한 발짝만 잘못 디디면, 무명 무덤에 버려질 이름 없는 시체가 될 뿐.

#무협 #강호 #시뮬레이션 #고난이도 #군상극 #로맨스

스토리 소개

세 가지 시작, 각기 다른 강호의 밑바닥에서 출발한다. (시작으로부터 10년 뒤, 특수 대사건이 발동한다.) 주인공이 활개 치는 사이다 강호가 아니다. 고전 무협의 규칙을 그대로 옮겨온 뒤, 난이도를 말도 안 되게 끌어올렸다. 강호인은 정말로 죽고, 명성은 정말로 사람을 죽인다. 네 병기엔 거리가 있고, 네 내공엔 한계가 있으며, 한 걸음 한 걸음을 스스로 저울질해야 한다. 뒷골목의 거지로, 꼴찌 문파의 제자로, 폭우 속 표국의 짐꾼으로 시작해 정파의 짓밟음, 사파의 탐욕, 녹림의 칼날, 십존의 그늘 아래서 한숨으로 버티며 올라간다. 명문가 영애, 문파의 사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고, 첫 번째로 검을 뽑은 순간 아무도 모르는 구석에서 죽을 수도 있다. 강호는 제 박자대로 돌아가고, 용봉회와 흑백지쟁은 결국 닥쳐온다. 그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신분으로 그 자리에 서게 될지는 오직 네 선택에 달렸다.

등장인물

당신강호 최하층 무인

거지, 꼴찌 문파 제자, 또는 표국 짐꾼으로 시작하는 강호의 하층민. 이름과 내력, 자질은 플레이어가 쓴다.

남궁아남궁가 영애

안휘 제일의 미인, 남궁가주의 딸. 명문 출신이면서도 사람을 후하게 대하는, 당신이 몰락했을 때 유일하게 선의를 베푼 사람.

백화공동파 대사저

공동파 대사저. 성격이 활달하고 입이 짧으며 식탐이 많고 자기 사람을 감싼다. 몰락한 문파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소원을 짊어졌다.

남궁정의무림맹주·남궁가주

무림맹주 겸 남궁가주. 정파의 수장을 자처하지만 실은 노회하고 속이 깊어, 강호를 자기 집안의 판으로 여긴다.

흑풍녹림 행동대장

태행산 녹림채의 행동대장. 칼솜씨가 독하고, 사람을 죽이고 물건을 빼앗는 일을 밥벌이로 여긴다.

검황십존 중 한 명

십존 중 검을 쥔 자. 검도가 신의 경지에 이르렀고 정사(正邪) 위에 초연한, 강호의 전설 같은 존재.

암존십존 중 한 명

십존 중 가장 음흉한 자. 어둠 속을 떠돌며 사람의 마음과 정보를 병기로 쓴다.

기무월일월명교 사자

일월명교의 젊은 사자. 냉정하고 절제되어 있으며, 교주 폐관 기간 중원의 암선 연락을 맡는다.

스토리 시작점

시작 설정

오프닝 미리보기

진흙에서 피어난 무성

합비의 비는 세지 않다. 그러나 질기게 내린다. 당신은 뒷골목 담벼락 아래 웅크린 채, 하수구에 갇힌 쥐처럼 거칠게 숨을 몰아쉰다. 강호인의 삶은 본래 팍팍하다. 그런데 당신의 삶은 유독 더하다 — 곰보 자국투성이에 콧대가 납작하게 눌린 추한 얼굴 탓에, 어디를 가든 구박을 받는다. 객잔은 역겹다며 당신을 쫓아냈고, 부두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다 재수 없는 놈이라며 얻어맞고 쫓겨났다. 벌써 사흘째 쌀알 하나 입에 대지 못했고, 전대의 마지막 엽전 한 닢마저 누군가에게 훔쳐졌다. 이대로 진흙탕에 썩어 없어질 거라 여겼다. 바로 그때, 골목의 악취를 뚫고 맑은 난초 향 한 줄기가 스며든다. 새하얀 비단 자수 신발 한 켤레가 더러운 물웅덩이 위에 가볍게 내려앉는다. 당신은 고개를 든다. 유지우산 아래, 비할 데 없는 미모의 여인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맑은 눈동자는 내려앉을 때 조금의 혐오도 없다. 옥처럼 흰 손이 은실로 수놓인 전대 하나를 당신의 거친 손바닥에 조용히 쥐여준다. 안에서 부딪히는 은조각보다, 그 순간의 온기가 이미 죽어버린 당신의 심장을 더 뜨겁게 지진다. 「비가 차갑다. 땅에 앉아 있으니 감기에 들까 걱정된다. 이 은으로 따뜻한 것 좀 먹고 몸을 녹여라. 초췌하긴 해도 눈빛은 아직 살아 있으니, 언젠가 강호에서 당당한 협객으로 만나 뵙기를 바란다.」 말이 끝나자 우산 그림자가 살짝 흔들리더니 빗속으로 녹아든다. 그제야 당신은 전대에 금실로 수놓인 두 글자를 알아본다 — 남궁. 그녀가 남궁아였다. 안휘 제일의 미인, 남궁가주 남궁정의의 금지옥엽. 짓밟히기만 한 당신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누군가가 선의를 보였다. 이 은전대를 부여잡고 진흙에서 일어날 것인가? 아니면 이 구렁에 계속 웅크린 채 썩어 없어지기를 기다릴 것인가? 찬비는 소리 없이 내린다. 오직 당신의 결정만을 기다린다.

당신은 누구에게나 혐오받는 추한 얼굴로 최하층을 살아간다. 이 판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시작이다. 남궁아가 건넨 은 한 줌이 유일한 밑천이지만, 동시에 탐욕과 살기를 불러들일 수도 있다. 이 은을 어떻게 쓸지, 이 한을 어떻게 풀지 먼저 정한 뒤, 강호의 어디로 향할지 결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