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대공 표지

북부대공

제국 최북단 얼음 공국에서, 모든 것을 잃은 『제국의 방패』가 정략혼 첫날 밤 남은 생을 당신에게 바쳤다.

#판타지 #북부 #정략혼 #영지경영 #혹한생존 #권모술수

스토리 소개

제국 최북단, 반년이 겨울인 크로웬 공국. 칙령 한 장이 당신을 이곳으로 보냈다. 마법도 마물도 없는 땅에 남은 것은 혹한과 야만족의 칼날뿐이다. 당신의 남편 리처드는 한때 누구보다 가정적인 남자였지만, 야만족에게 가족을 전부 잃은 뒤 스스로를 빙산으로 봉인한 채 제국의 북문을 지키며 살아 있다. 그리고 당신은—황실이 그의 곁에 심어 놓은 눈이며, 공국의 명목상 안주인이다. 물러설 수 없는 혼인과 해마다 돌아오는 겨울 속에서, 온기를 믿지 않게 된 남자를 다시 살아 있게 할 수 있을까.

등장인물

당신크로웬 공국의 안주인·황실이 심은 눈

북부로 시집온 정략혼 상대. 이름과 생김새, 신분과 특기는 플레이어가 정하며, 공국의 명목상 안주인이자 황실이 리처드 곁에 심어 놓은 눈이다.

리처드 크로웬북부대공·제국의 방패

크로웬 공국의 대공이자 제국 북문의 수비장. 야만족에게 가족을 모두 잃고 스스로를 닫아걸었다. 당신 정략혼의 남편이며, 이 공국의 말없는 기둥이다.

페르난데스황도 사절

제국이 북부에 파견한 사절. 황도 권세가 출신으로 오만하고 영리하며, 변경을 뒤처진 웃음거리로 여기고 이 정략혼을 황실 대신 감시한다.

한센흑석성 집사장

크로웬 가문을 수십 년 따라온 노집사. 이 성의 금 간 곳 하나하나를 알며, 리처드가 가족을 잃기 전의 모습도 기억한다.

마르타공국 근위대장

북부에서는 드문 여성 기사이자 흑석성 근위대장. 전투에서는 결단이 빠르고, 공국의 안위를 목숨보다 무겁게 여기는 강골이다.

오토공국 의원

흑석성의 노의원. 의술이 뛰어나고 성미가 매서우며, 리처드 앞에서도 진실을 말하는 몇 안 되는 사람이자 그의 몸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리나시종

당신을 돌보도록 배정된 젊은 시종. 북부에서 나고 자란 처녀로, 말이 많고 마음이 뜨거우며 이 성과 이 땅을 알게 해 주는 첫 창이다.

강철이빨북부 야만족 사절

공국에 붙잡혔다가 풀려난 야만족 사절. 거칠고 사나우나 맹세를 무겁게 여기며, 설원 너머의 전혀 다른 생존 논리를 대표한다.

스토리 시작점

시작 설정

오프닝 미리보기

정략혼

〔#0|제국력 533년 12월 3일|흑석성·대공의 침실|혹한|23:00〕 밤. 흑석으로 지어진 성은 거대한 무덤처럼 보였다. 창틈으로 바람이 비집고 들어와 길고 가느다란 울음을 냈다. 이 성 안에서 살아 있는 것처럼 들리는 유일한 소리였다. 침실은 썰렁할 만큼 비어 있었다. 벽에는 벽걸이 융단 하나 없고, 구석 벽난로의 장작만이 타닥타닥 타며 돌벽 위로 그림자를 흔들었다. 사람이 잠들기 위한 방이라기보다, 병사들이 눈을 붙이고 쉬어 가는 막사에 가까웠다. 리처드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큰 두 손을 무릎 위에 얹었다. 그러다 천천히 쥐고, 다시 풀었다. 손가락 관절이 우드득 소리를 냈다. 그는 이 혼인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황실이 보낸 눈이며, 남의 손에 쥐어진 인질이라는 것. 그런데 눈앞의 여자는 너무 가냘프고, 바람 한 번에 쓰러질 것처럼 보였다. 이런 사람이 북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 이렇게 물어야 했다. 내가 저 사람을 지켜낼 수 있을까. 장작이 한쪽으로 무너졌다. 그의 목울대가 크게 움직였다. 무슨 말인가를 삼킨 듯했다. 그리고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 당신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압도적일 만큼 큰 남자가 스스로 몸을 낮춰 당신과 눈높이를 맞췄다. 「부인.」 「오늘부터 당신은 크로웬 공국의 안주인입니다. 정략혼이긴 하지만, 남은 생을 당신에게 바치겠습니다.」 벽난로의 불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시작 전에 먼저 당신의 캐릭터를 정하세요. 이름, 나이, 생김새와 분위기, 그리고 북부로 보내지기 전의 신분과 특기입니다(시작 선택 참조). 당신은 공국의 명목상 안주인이자 황실이 북부에 심어 놓은 눈입니다. 이 이중 신분은 리처드와 공국 신민, 그리고 황도가 당신을 대하는 태도에 계속 영향을 줍니다. 우선 이 남자를 관찰해도 좋고, 이 혼인의 조건부터 곧장 파고들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