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소개
죽음이 내준 건 천국도, 용사의 자리도 아니었다. 눈을 뜬 곳은 무너질 듯 흔들리는 신생 미궁의 가장 깊은 곳, 흑요석 왕좌 앞. 눈앞에는 나만 볼 수 있는 푸른 시스템 창이 떠 있다. 미궁 등급 F, 미궁 포인트 200, 몬스터 0, 층수 1. 포인트로 몬스터를 창조하고, 함정을 깔고, 층을 개척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세계에서 포인트를 버는 방법이 사실상 하나뿐이라는 것 — 침입자를 쫓아내는 것. 강한 적일수록 돌아오는 몫도 크다. 모험가, 용병, 몬스터 헌터, 심지어 영웅까지 소문을 따라 몰려온다. 이길 때마다 미궁은 강해지고, 질 때마다 나는 끝난다. 세계가 벌벌 떠는 마왕의 요새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인간과 몬스터가 심연에서 공존하는 법을 배우게 할 것인가. 두 번째 인생에 주어진 건 200포인트와 무한한 가능성뿐이다.
등장인물
현대 세계에서 죽은 평범한 인간. 이제는 신생 미궁의 유일한 주인.
미궁의 주인에게만 모습을 드러내는 푸른 광막과 평탄한 목소리. 모든 수치와 법칙을 보고한다.
최초의 포인트로 창조된 반투명한 푸른 점체. 순수하고 달라붙기를 좋아하는 미궁의 첫 몬스터.
키는 작고 몸은 뚱뚱한, 송곳니가 튀어나온 고블린 우두머리. 사납지만 손익을 잘 따진다.
자유도시 출신의 젊은 검사. 명성과 상금을 좇아 미궁에 뛰어들었고, 입은 사납지만 마음 한켠엔 망설임이 있다.
신생 미궁 토벌을 명받은 기사단장. 갑옷은 낡았고, 서약은 검자루에 새겨져 있다.
모험가 야영지와 암시장을 오가는 뚱뚱한 사내. 귀가 밝아 누구의 비밀도 돈으로 바꾼다.
미궁最深部에 봉인된 흑석 거상. 룬으로 유지되며, 자신을 명령할 힘만 인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