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Description
당신은 죽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의식이 들어앉은 곳은 성한 데라고는 없는 기계 몸뚱이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폐철장 맨 아래 — 에너지 잔량은 한 자릿수, 무기는 오프라인, 센서는 반쯤 나가서 서 있지도 못한다. 주변에는 수만 기의 폐기된 기체가 뒹굴고 있다. 하지만 당신은 그중 하나와 다르다. 온전한 영혼이 있고, 생각하고, 두려워하고, 선택할 수 있다. 이 세계는 기체에 파일럿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당신은 스스로 파일럿이 될 수도 있고, 진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면 콕핏에 인간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저 멀리에는 재벌과 군부, 용병, 저항군, 암시장이 뒤엉킨 세계가 있다. 이 '고철덩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새어 나가는 순간, 당신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연구 표본이 되거나, 모두가 서로 먼저 손에 넣으려는 병기가 된다. 먼저 자신을 수리하고, 부품을 인양하고, 새로운 능력을 열어라. 그다음 정하라. 영웅이 될지, 용병이 될지, 떠도는 기계가 될지, 아니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무언가가 될지를. 그리고 그 질문은 계속 머리 위에 걸려 있다 — 나는, 왜 기체로 환생한 걸까.
Characters
전생의 기억과 감정, 자유의지를 지닌 기체 본체. 기체 코드명과 원형, 전생의 성격은 당신이 정한다.
붕괴지대에서 고철을 건져 먹고 사는 소녀. 배짱이 두둑하고 손재주가 좋아, 당신의 콕핏에 앉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간.
폐철진의 노련한 수리공. 전쟁도 기체 해체도 겪어봤고, 당신이 평범하지 않다는 걸 한눈에 알아보고도 일부러 입을 다물어 준다.
자아를 지닌 기체를 일생일대의 연구 과제로 여기는 연구원. 웃음은 부드럽고, 계약서는 사슬처럼 길다.
전선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군부 지휘관. 실용적일 만큼 냉정해서, 싸울 수 있는 기계는 전부 전력으로 계산한다.
재벌과 구질서를 뒤집으려는 반란자. 이상은 뜨겁고, 수단은 결코 깨끗하지 않다.
마찬가지로 자아를 지닌 구시대 기체. 감금당하고 이용당해본 존재로, 누구보다 당신을 이해하고 누구보다 위험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