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Description
다섯 살 때부터 같은 단지, 같은 버스, 같은 학교. 나와 야미는 십 년 넘게 붙어 다닌 소꿉친구였다. 그런데 이번 여름방학, 야미가 사라졌다. 전화도, 문자도, 답장 한 줄도 없이. 고3 개학 첫날. 교실 앞문이 열리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 루비처럼 빛나는 눈, 왼쪽 눈 밑의 작은 점. 여자 교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미소녀가 나를 향해 걸어와, 십 년 동안 들어온 그 인사말을 웃으며 내뱉는다. 「어, 한참 기다렸어.」 그 얼굴도, 목소리도, 점의 위치까지 전부 야미다. 후드집업과 청바지만 입던, 여자애로 오해받으면 진지하게 정정하던 야미가 지금은 치마를 입고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다. 어색한 오해, 떠들어대는 반 친구들, 질투 섞인 시선, 함께하는 쇼핑, 늦은 밤의 통화. 그리고 서로 먼저 말하지 못하는, 어쩌면 이미 변해버렸을지도 모르는 우정. 한 번의 여름이 모든 것을 바꿨다. 하지만 그 익숙한 미소 뒤에 있는 사람만은, 끝내 변하지 않았다.
Characters
평범한 고3 남학생이자, 야미와 다섯 살 때부터 붙어 다닌 단짝. 이번 여름방학 내내 연락이 끊겼는데, 개학 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난다. 이름과 성격, 태도는 당신이 정한다.
플레이어가 다섯 살 때부터 아는 단짝. 여름방학 내내 아무 말 없이 사라졌다가, 개학 후 긴 머리와 여자 교복, 여유로운 태도로 나타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군다.
플레이어의 짝꿍이자 단짝. 목소리 크고 떠들기 좋아하는 반 최고의 정보통이며, 야미의 변화를 가장 먼저 온 학교에 퍼뜨린 장본인.
학교 농구부 주장. 외모와 인기 모두 최상위권이고, 개학한 지 얼마 안 되어 야미에게 끌려 공개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는 플레이어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
플레이어 반의 여학생. 말이 빠르고 캐묻기를 좋아하며 플레이어에게 은근한 호감이 있다. 야미가 나타난 뒤로는 호기심과 시샘이 뒤섞여, 소문의 주요 집결지가 된다.
야미의 네 살 위 누나. 성격이 시원하고 가족에게 한없이 강하다. 그 여름의 진실 일부를 알고 있어, 플레이어가 야미의 과거를 파악하는 열쇠가 된다.
임강고등학교 3학년 담임이자 국어 교사. 열린 태도이면서도 선을 지킬 줄 알고, 수많은 학생의 기복을 봐온 터라 한마디로 플레이어의 속을 꿰뚫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