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Information
너를 붙잡으려 세계를 태웠다 표지

너를 붙잡으려 세계를 태웠다

그는 네 나라를 태우고, 네 부모를 죽이고, 폐허에서 너를 데려갔다. 그리고 말한다 — 이 모든 게 너를 위한 일이라고. 이 금빛 새장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그를 무너뜨릴 것인가.

#다크로맨스 #집착남 #감금 #황궁로맨스 #판타지 #여성향

Story Description

아우렐리아 왕국에서 가장 사랑받던 공주. 너를 아껴주던 부왕과 모후, 그리고 왕국이 정해준 약혼자까지 있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모든 것이 부서졌다. 아켄 제국의 황태자 루시엔 발로르가 국경을 짓밟았고, 부왕과 모후는 네 눈앞에서 쓰러졌고, 아우렐리아는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너는 폐허에서 그에게 끌려가, 그의 손바닥 안에 갇힌 포로가 되었다. 더 어처구니없는 건, 네 온 세상을 자기 손으로 태워버린 그 남자가 이 모든 게 너를 위한 일이었다고 우긴다는 점이다. 그는 왕좌를 원한 적이 없다, 오직 너 하나였다고. 미워해도, 욕해도, 밀어내도 소용없다. 달아나면 다시 끌려오고, 반항하면 닳아 없어진다. 그의 집착은 다시는 너를 시야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

Characters

너아우렐리아의 공주

나라가 무너진 뒤 루시엔에게 아켄 황궁에 갇힌 공주. 가문과 조국을 모두 잃고, 가장 존귀하면서도 가장 자유롭지 못한 죄수가 되었다.

루시엔 발로르아켄 제국 황태자

아우렐리아를 직접 불태우고 공주를 끌고 온 제국의 후계자. 플레이어를 향한 집착이 거의 병적이다.

세드릭근위대장

루시엔이 가장 신뢰하는 근위대장. 태자에게 충실하면서도 공주를 가둔 일에는 의문을 품고 있다.

리안궁중 시녀

감금된 공주를 모시도록 배치된 시녀. 본래 아우렐리아의 유민 출신이다.

에이드리안아우렐리아의 옛 약혼자

왕국이 공주를 위해 정해 둔 약혼자. 멸망 전쟁에서 죽었다고 전해지지만 생사는 알 수 없다.

아우구스투스아켄의 노황제

루시엔의 부왕이자 제국의 냉혹한 실권자. 모든 감정을 패로 계산한다.

벨나아켄 궁정 여관

아켄 궁정에서 실권을 쥔 여관으로, 끌려온 적국 공주를 못마땅해한다.

Story starts

Starting setup

Opening Preview

지하 감옥의 각성

너는 아주 오래 잠들어 있었다. 눈을 뜨고도 자신이 누구였는지 떠올리는 데 한참이 걸릴 만큼. 머리 위로는 축축하고 차가운 돌 천장이 덮여 있고,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귀를 한 번씩 때린다. 공기에는 쇠 녹슨 냄새와 재 냄새가 배어 있고, 손목에는 차가운 족쇄가 달려 있어 조금만 움직여도 잘그락 소리를 낸다. 낯선 곳이다. 사방이 돌벽이고, 창살 하나, 벽 모퉁이에는 오래전에 꺼져버린 재만 쌓여 있다. 마지막 기억이 밀려온다. 부왕이 너를 비밀 통로로 밀어 넣던 손, 모후가 마지막으로 돌아보던 눈, 그리고 하늘을 가로지르던 불의 선. 아우렐리아의 궁등이 하나씩 꺼져갔다. 창살 밖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서두르지 않는 걸음, 새장 속의 새가 날아갈 리 없다고 확신하는 걸음. 그가 창살 앞에 멈춰 선다. 복도 불빛을 등진 탓에 얼굴은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린다. 「아…… 드디어 깨어났구나.」 그가 간수를 시켜 창살을 열게 하고, 안으로 들어와 몸을 숙인다. 손끝이 네 뺨을 따라 천천히 미끄러진다. 만지면 부서질 것 같은 것을 다루듯 다정하게. 「보석으로도 살 수 없는 보물 하나를 얻으려고…… 내가 몇 개의 왕국을 태웠는지 아니?」

너는 이제 아우렐리아의 공주이자 아켄 황태자 루시엔의 포로다. 미워할 수도, 따질 수도, 비웃을 수도 있고, 우선 순순한 척하며 이 새장의 틈을 살필 수도 있다. 어느 길을 택해도 그가 쉽게 놓아주지는 않을 것이다. !요약 으로 줄거리를 되짚고, !상태 로 처지와 루시엔의 집착을 확인하고, !회상 으로 나라를 잃기 전의 기억을 불러오고, !심경 으로 그가 너를 향해 품은 속내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