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Description
그녀는 전장에서 나를 원수로 선포했다. 그런데 그 원수와 정략혼을 하게 됐다. 볼페이라의 설여우 공주 카엘라 베르는 태어날 때부터 검을 쥐고 자란 전사다. 사납고 직설적이며 예법이라면 치를 떨고, 세상에서 가장 못 견디는 것은 자신을 약자 취급하는 것—그리고 아우렐리스의 왕자인 너. 국경 전장에서의 처절한 결투 끝에 그녀는 만인 앞에서 너를 '원수'로 선포했다. 그리고 몇 달 뒤, 두 나라의 왕은 전쟁을 끝내는 최악의 방법을 택했다. 카엘라가 너에게 시집오는 것. 우아한 아우렐리스 궁정에 끌려온 카엘라는 어떤 전장보다 무서운 적과 마주한다. 드레스, 무도회, 식탁 예법, 완벽한 왕자비가 되기 위한 온갖 규칙. 게다가 평생 이기겠다고 맹세한 남자와 남은 생을 함께해야 한다. 너희의 다툼과 자존심 싸움, 뜻밖의 설렘, 죽어도 인정 못 할 신경 쓰임은 곧 궁정 전체의 전설이 된다. 낯선 궁정에서 카엘라에게도 뜻밖의 조력자가 생긴다. 장난기 많은 시녀 미라, 카엘라를 우상으로 떠받드는 시누이 셀레스틴. 지친 기사 롤랜드는 뒷수습에 골머리를 앓고, 속을 알 수 없는 왕비 이블린은 미소 띤 얼굴로 조용히 지켜본다. 끝없이 커지는 말다툼, 질투에서 비롯된 오해, 마법 모험과 암살 음모 사이에서 두 원수는 깨닫는다. 전쟁을 끝내는 건 어쩌면 쉬울지 몰라도, 이 혼인을 버텨내는 것이 진짜 싸움이라는 것을.
Characters
제국의 왕자. 전장에서 카엘라와 대등하게 맞섰던 상대이자, 이제 그녀의 약혼자다.
북방 수인 왕국의 설여우 공주이자 전선의 전사. 사납고 직설적이며 궁정 예법을 가장 싫어하고, 지는 것도 가장 싫어한다.
천진하고 열정적인 네 여동생. 카엘라를 전설 속 영웅으로 떠받들며, 판을 키우는 데 진심인 중매쟁이.
카엘라가 볼페이라에서 데려온 시녀. 영리하고 잘 웃고 말버릇은 고약하지만, 주인의 속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왕실에 충직한 제국 기사. 지치고 꼼꼼하며 입이 험하지만 속은 여리다. 두 주인공의 뒷수습 전문.
네 어머니이자 아우렐리스의 왕비. 사람 마음을 꿰뚫어 보며, 미소 뒤에 셈법을 감추고 이 혼사를 지켜본다.
카엘라의 아버지이자 볼페이라의 왕. 평생 검을 쥔 손으로 마지못해 조약에 서명하고, 딸과 평화를 한 판에 걸었다.
볼페이라의 주전파 장군. 협상도 혼인도 경멸하며, 카엘라를 '바쳐진 공주'로 본다.
